미국의 관세 전쟁, 인도 IT 업계에 그림자 드리우나?
최근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인도 IT 업계에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인도 IT 서비스 기업들의 계약 지연 및 프로젝트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관망세로 돌아선 미국 고객들
인도 IT 서비스 업계를 선도하는 TCS, 인포시스, 위프로 등 주요 기업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특히 TCS는 2월부터 감지된 불안감이 프로젝트 일정과 고객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소비 심리 위축을 불러왔고, 이는 곧 소비재, 여행, 운송, 숙박 산업 전반에 걸친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유럽 시장까지 번지는 불확실성
위프로 역시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고객들은 전환 프로젝트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일정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포시스는 아직까지는 관세 압박이 기존 고객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의 온쇼어링 압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부사장은 미국의 온쇼어링 압박이 IT 아웃소싱 및 오프쇼어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인력 부족, 글로벌 네트워크, 비용 경쟁력 등의 이유로 TCS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에게 오랫동안 의존해왔지만, 관세 장벽은 이러한 협력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90일 관세 유예, 숨통 트일까?
미국 정부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들은 관세 정책의 향방을 지켜보며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으며, 이는 계약 지연, 프로젝트 중단, 디지털 전환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들
인도 IT 기업들은 무역 정책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여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TCS는 2026 회계연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포시스는 미국 외 지역, 특히 일본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인도 IT 기업들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결론
미국의 관세 전쟁은 인도 IT 업계에 단기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유연한 전략 수립을 통해 인도 IT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