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인정보보호 샌드박스 후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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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또 다시 변화… 그 배경과 의미는?

최근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프로젝트가 또 한 번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난 변화인데요. 과연 이번 결정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사용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주요 기능 축소

구글은 지난주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이니셔티브에서 일부 기능을 제거했습니다. 2019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타사 쿠키의 침해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핵심 기능 중 하나였던, 크롬 사용자에게 타사 쿠키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프롬프트 제공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죠.

타사 쿠키, 다시 부활?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의 초기 목표는 브라우저 보안 강화를 위해 타사 광고 쿠키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규제 문제로 인해 작년에 이 계획은 철회되었고, 타사 쿠키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타사 쿠키 선택을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이마저도 철회한 것입니다.

사용자 선택권은 어디로?

구글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사용자는 크롬의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설정에서 최적의 옵션을 계속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사 쿠키에 대한 명확한 동의/거부 프롬프트가 사라지면서, 사용자의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독점 소송 패소의 영향?

이번 결정은 구글이 미국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하여 더 많은 게시자와 광고주가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변화가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계획 수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춰진 의도? 비판적인 시각들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가 온라인 추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추적 주체를 타사에서 구글로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전자 프론티어 재단(EFF)은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가 구글의 광고 사업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IP 주소 보호 기능 추가

한편, 구글은 올해 3분기에 크롬 브라우저 보안 모드에서 IP 주소를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 기능은 IP 주소를 익명화하여 사용자의 위치 추적을 어렵게 만들고, 시크릿 모드에서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업 사용자에게 중요한 기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애플과의 유사점?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이 IP 주소 보호 기능을 통해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릴레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릴레이는 IP 주소를 숨겨 인터넷 광고주에게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계획 수정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사용자 선택권 강화라는 명분 아래, 실제로는 자사의 사업 이익을 위한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앞으로 구글이 개인 정보 보호와 사업적 이익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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