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교체 한 달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 위기 극복의 신호탄일까?
인텔이 새로운 CEO 립-부 탄 취임 한 달여 만에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경쟁사 엔비디아, AMD, TSMC와의 경쟁에서 뒤쳐진 인텔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과연 이번 변화가 인텔의 재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AI 역량 강화에 집중
IDC의 마리오 모랄레스 부사장은 인텔이 AI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시장의 가장 빠른 성장 영역이 AI이며, 인텔이 경쟁사에 비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분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네트워킹 칩 부문 책임자였던 사친 카티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AI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됩니다.
산 넘어 산, 인텔의 현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스콧 빅클리는 인텔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모바일 및 AI 칩 설계 혁신에서 완전히 손을 뗀 후, 인텔은 x86 레거시 CPU 사업의 침체와 2nm 이하 설계로의 전환이라는 고위험 전략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는 인텔이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TSMC를 뛰어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엔지니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변화
모랄레스 부사장은 인텔 엔지니어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텔이 길을 잃었다고 평가하며, 이번 변화가 조직이 필요한 변화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탄 CEO가 최근 인텔 비전 컨퍼런스에서 보여준 겸손함과 진실성이 파트너와 개발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지만, 신속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SMC와의 협력, 긍정적일까?
포레스터의 알빈 응우옌 선임 분석가는 인텔과 TSMC의 협력이 인텔에 긍정적인 현금 유입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인텔이 제품이나 팹 기술 측면에서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며, AI, 데이터 센터 CPU, 워크스테이션 CPU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AMD에 뒤쳐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론
인텔의 조직 개편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AI 역량 강화, 엔지니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변화, TSMC와의 협력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텔은 경쟁력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욱 혁신적인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인텔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