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SaaS를 대체할까? 미래를 조망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업무 방식과 소프트웨어 활용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 즉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SaaS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또는 조직을 대신하여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시스템입니다. 기존의 AI 모델과는 달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맥락, 사용자 선호도,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AI 에이전트는 단순 반복 작업은 물론, 복잡한 의사 결정 과정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SaaS를 위협하는 존재?
AI 에이전트가 발전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SaaS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개념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CRUD 작업을 수행하고 백엔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SaaS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SaaS 대체, 현실적인 시나리오인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톰 코쇼는 AI 에이전트가 SaaS를 대체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합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이미 SaaS 플랫폼 안에 구축해 놓은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으며, SaaS는 여전히 이들 워크플로우의 기록 시스템(System of Record, SoR)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AI 에이전트가 SaaS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지만, SaaS 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이전틱 AI, SaaS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소프트웨어를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더 이상 SaaS 앱을 직접 실행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SaaS 앱의 사용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용자당 요금이나 사용량 기반으로 과금하는 SaaS 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여러 SaaS 제품에 걸쳐 있는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면, 사용자마다 SaaS 계정을 구독하는 대신 단일 에이전트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아직은 초기 단계
가트너의 톰 코쇼는 현시점에서 에이전틱 AI는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않은 기술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AI 에이전트가 LLM(Large Language Model)을 사용해 구축되는데, LLM은 확률론적이기 때문에 불완전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로 인해 원하는 만큼 정확한 대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전에 자사 데이터 품질을 우선 확보해야 하며, 데이터 보안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SaaS 기업의 대응 전략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대표적인 SaaS 업체는 이미 기업이 쉽게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AI 에이전트가 Saa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SaaS 플랫폼 내에서 더욱 강력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SaaS 시장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SaaS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SaaS 활용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합니다. SaaS 기업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사용자 중심의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