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겉은 번지르르 속은 텅 빈 쇼? 웨이모와 중국의 추격, 자율주행 경쟁의 현주소
테슬라 로보택시, VIP 시승 행사로 요란한 데뷔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일부 VIP에게만 초대장이 발송된 제한적인 행사입니다. 텍사스 주의회의 자율주행 관련 법규 마련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강행했고, 소셜 미디어에는 첫 시승 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위, 로봇' 행사에서 선보였던 미래적인 사이버 택시와는 거리가 멉니다. 당시에는 특수 제작된 사이버 택시가 영화 세트를 누비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파티 참석자에게 음료를 제공했지만, 실제로는 원격 조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실은 초라한 수준, 기술적 한계 여전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보택시' 브랜딩이 적용된 10~20대의 모델 Y 차량이 오스틴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행됩니다. 운행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한정되어 있으며, 운전석에는 원격 운영자가 탑승하여 승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제어합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무인 차량은 '체이스' 차량이 따라다니며, 차량 내부 및 원격 운영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엔지니어들이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 효과 노린 ‘보여주기’식 행사?
더버지에 따르면 초기 초대장은 테슬라 지지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에게 주로 발송되었으며, 테슬라 주식 옹호론자인 소여 메릿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치 '위, 로봇' 행사처럼, 이번 초기 단계는 대규모 홍보 행사처럼 느껴집니다. 테슬라 콘텐츠 제작자들을 초청하여 초기 테스트 단계에 참여시키는 것이죠.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의 광범위한 배포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웨이모와의 격차, 좁혀질 수 있을까?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이야기할 때 웨이모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머스크는 초기 출시 성공 후 몇 달 안에 1,000대의 로보택시를 도로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웨이모는 현재 미국 4개 주요 도시에서 1,50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앱을 통해 무인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차량 내부에 사람은 없습니다. 웨이모는 2026년 말까지 2,000대의 차량을 추가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하여 더욱 빠르게 확장할 계획입니다.
불안한 기술, 안전성 논란 지속
머스크가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는 카메라 기반의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만을 고집하며, 경쟁사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레이더, 라이더, 기타 센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미 레딧에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불안정하게 움직이거나, 혼잡한 교차로에서 급회전하거나, 주차된 경찰차 앞에서 급제동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이 작동 중 발생한 사고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
웨이모 외에도 중국 기업들이 활발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두, 위라이드, 포니.ai는 이미 수백만 마일을 주행했습니다. 바이두는 우한에서 약 10km 거리를 50센트에 제공하는 무인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여 택시 운전사, 자동차 브랜드,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을 야기했습니다. 이는 유인 택시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고,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결론: 갈 길 먼 테슬라, 자율주행 시장의 미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기술적 한계와 안전성 논란을 극복하고, 웨이모와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 법규가 마련된다면,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처럼 자율주행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율주행 시장의 미래는 누가 혁신을 주도하고 안전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