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곤 수곤 합병, 인텔AMD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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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산업의 거물, 하이곤-수곤 합병: 인텔과 AMD에 대한 도전일까?

중국 반도체 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이곤(Hygon)과 수곤(Sugon)이라는 두 주요 기업이 합병을 발표하며 중국 내 고성능 컴퓨팅 역량 강화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 합병은 미국 반도체 거물인 인텔, AMD, 엔비디아에 잠재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 자체만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기술적, 정치적, 시장적 제약으로 인해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슈퍼컴퓨팅 분야의 통합 전력 구축

이번 합병은 중국이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하이곤은 AMD의 Zen 1 CPU 설계와 x86-64 아키텍처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된 ‘Dhyana’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곤은 이미 이 Dhyana 프로세서를 다양한 시스템, 특히 한때 TOP500 목록에서 38위를 차지했던 슈퍼컴퓨터에 사용한 바 있습니다.

SMT4 기술 도입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

하이곤은 SMT4(Simultaneous Multithreading with four threads per core) 기술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성능 향상을 예고했습니다. SMT4는 IBM이 POWER7 아키텍처에서 대규모로 사용한 기술로, 하이곤이 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다면 CPU 성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제재와 기술적 한계

하지만 하이곤과 수곤 모두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Entity List’에 올라 있다는 점은 큰 걸림돌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자체적인 혁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AMD의 Threadripper나 인텔의 Xeon과 같은 최고 수준의 CPU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적 도약이 필요합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더욱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제재 외에도 시장 경쟁 역시 치열하며, 하이곤-수곤 합병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는 물론,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결론: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하이곤과 수곤의 합병은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 기술적 한계, 정치적 불확실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번 합병이 인텔과 AMD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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