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잊혀진 네트워크 기술, Omni-Path의 화려한 부활: Cornelis Networks의 CN5000 시리즈
인텔이 개발하고 한때 포기했던 네트워크 연결 기술, Omni-Path가 Cornelis Networks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 AI 시대의 주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2020년 인텔로부터 해당 기술을 인수한 Cornelis Networks는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위해 Omni-Path를 현대적인 아키텍처로 재구축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CN5000 제품군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위치, 케이블,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며, 현재 주류인 이더넷과 InfiniBand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CN5000: 400G에서 1.6T까지, 고성능 네트워킹의 새로운 지평
CN5000 제품군은 기존 100G 제품 대비 4배 빠른 400G 대역폭을 제공하며, Cornelis Networks는 내년에 800G, 2027년에는 1.6T 제품으로 빠르게 발전할 계획입니다. Cornelis Networks의 CEO Lisa Spelman은 "기존 기능 개선과 AI에 중요한 집단 성능과 같은 기능을 결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Omni-Path가 단순히 과거의 기술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합니다.
AI 시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구축의 경제성과 보안
Cornelis Networks는 기업, 고성능 컴퓨팅(HPC) 센터, 학계, 정부 기관,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비용 및 보안상의 이유로 자체 AI 인프라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모델의 높은 비용 때문에 온프레미스에서 AI 추론 및 미세 조정 작업을 수행하려는 기업들에게 CN5000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CPU, GPU, AI 가속기 완벽 지원: 활용률 극대화와 비용 절감
CN5000은 Nvidia, Intel, AMD의 칩을 포함한 광범위한 CPU, AI 가속기, GPU와 연동됩니다. 이를 통해 컴퓨팅 활용률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Spelman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예산 내에서 더 큰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큰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더 작은 예산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CN5000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과거 Top 500 슈퍼컴퓨터에서 AI 워크로드까지
2010년대 중반, 인텔은 Omni-Path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하드웨어를 탑재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201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28대에 Omni-Path가 사용되었고, 2020년에는 51개 시스템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채택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텔은 2019년에 Omni-Path 기술 개발을 중단했고, 이후 Cornelis Networks에 인수되었습니다. Cornelis Networks는 지난 4년간 HPC 고객뿐만 아니라 AI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Omni-Path를 재설계했습니다.
AI와 HPC를 위한 Omni-Path의 혁신: 로드 밸런싱 및 활용률 향상
Cornelis Networks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향상된 기능을 통해 Omni-Path의 실리콘, 인터페이스 및 워크로드 관리를 개선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더 나은 로드 밸런싱과 활용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더 나은 와트당 성능으로 이어집니다. 널리 사용되는 이더넷과 Nvidia의 InfiniBand에 도전하는 새로운 네트워킹 인터커넥트를 도입하겠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Spelman은 자신감을 보입니다.
경쟁력 있는 성능: 낮은 지연 시간, 높은 애플리케이션 성능
Cornelis Networks는 Omni-Path가 동일한 대역폭에서 다른 네트워킹 기술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스택 최적화를 통해 35% 낮은 지연 시간, 30% 높은 애플리케이션 성능, 2배 더 높은 메시지 전송률을 제공합니다. Spelman은 "네트워크에 투자한 1달러는 활용되지 않는 GPU에 투자한 1달러보다 항상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에 있어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발언입니다.
분석가들의 회의적인 시각과 Cornelis Networks의 자신감
그러나 분석가들은 Omni-Path가 업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J. Gold Associates의 수석 분석가 Jack Gold는 "Cornelis Networks가 AI를 구체적으로 타겟팅한다면 Omni-Path가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emiAnalysis의 설립자 Dylan Patel 역시 "Omni-Path 기술은 AI에 대해 아직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의 채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Spelman은 "고객이 거부할 수 없는 성능을 훌륭한 경제적 가치로 제공할 때 강력한 기존 기업이 있는 시장에서도 진출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이는 Cornelis Networks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Omni-Path의 미래: AI 시대의 새로운 네트워크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Cornelis Networks의 Omni-Path 부활은 AI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네트워킹 솔루션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야심찬 시도입니다. 400G에서 1.6T로의 빠른 발전 계획,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 그리고 기존 이더넷 및 InfiniBand 대비 경쟁력 있는 성능은 Omni-Path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분석가들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Cornelis Networks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네트워크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