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유니버설, AI 이미지 생성기 Midjourney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 제기: AI와 지적 재산권의 경계는 어디인가?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생성형 AI(genAI)와 지적 재산권 사이의 경계를 재정의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AI 이미지 생성기 Midjourney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OpenAI와 Microsoft를 상대로 2023년에 제기한 소송, News Corp. 대 Perplexity 소송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번 소송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막대한 자금을 가진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genAI 회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할리우드 거물들의 반격, Midjourney를 향한 소송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AI의 대규모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Midjourney의 플랫폼이 "표절의 끝없는 구렁텅이"라고 주장합니다. Midjourney 구독자는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다스 베이더, 엘사, 미니언, 슈렉과 같은 상징적인 캐릭터의 무단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소송 자료에 첨부된 이미지들을 보면 원본과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Midjourney CEO의 변명과 디즈니의 저작권 집착
Midjourney CEO 데이비드 홀츠는 자신의 AI가 "인터넷에서 대규모로 스크랩한 자료"를 기반으로 훈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에 대해서는 "수억 장의 이미지를 얻고 그 출처를 알 방법이 없다"며, 저작권 소유자에 대한 메타데이터가 이미지에 포함되거나 등록소와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이미지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합니다. 디즈니는 1928년 미키 마우스를 시작으로 지적 재산권을 최대한 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디즈니의 저작권 보호 역사와 AI의 등장
디즈니는 수십 년 동안 저작권 기간을 늘리는 법안을 추진해왔습니다. 또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왔습니다. 1989년에는 플로리다의 어린이집 벽에 미키 마우스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지적 재산권(IP) 수익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물론, 디즈니의 많은 IP는 퍼블릭 도메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AI 회사들은 인터넷 상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디즈니가 퍼블릭 도메인에서 했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생성형 AI의 ‘공정 이용’ 논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
OpenAI CEO 샘 알트만은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genAI를 훈련하는 것을 "공정 이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의 소송은 단순히 손해 배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선례를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Midjourney의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서비스를 중단시키고자 합니다. 동시에 영화 스튜디오들은 이미 genAI를 사용하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AI 기술이 디즈니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IP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할리우드 스캔들이 아니라 genAI, 저작권, 창작물의 미래에 대한 논쟁에서 중요한 순간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법정, 그리고 트럼프의 AI 액션 플랜
이미지만 보면 할리우드 대기업들의 압승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IP 소송을 다루면서 한 가지 배운 점은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의 AI 액션 플랜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AI 회사들은 자신들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모든 것을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디어 회사들은 최대한의 저작권 보호를 원하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할까요? 108페이지 분량의 저작권 및 AI 보고서 초안을 발표한 후, 트럼프 행정부는 저작권청장을 해고하고 IP 경험이 없는 변호사로 교체했습니다.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AI 모델, AI 시스템 또는 자동화된 의사 결정 시스템을 "제한, 규제 또는 기타 방식으로 규제"하는 주 또는 지방 법률 또는 규정의 시행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조항이 숨겨져 있습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트럼프의 AI 액션 플랜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
이번 소송은 AI 기술 발전과 지적 재산권 보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법원의 결정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앞으로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