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앱 업데이트, 드디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윈도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앱 업데이트의 불편함! 각 앱마다 제각각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때로는 수동으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윈도우 사용 경험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Build 2025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통합 앱 업데이트’ 기능은 이러한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앱 업데이트, 왜 그렇게 불편했을까?
윈도우는 오랫동안 앱 업데이트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재했습니다. 각 앱 개발사는 자체적인 업데이트 방식을 사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사용자는 여러 개의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거쳐야 했습니다. 일부 앱은 업데이트 확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안 취약점에 노출될 위험도 있었습니다. 기업 환경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수많은 PC에 설치된 앱들의 업데이트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8의 실패, 그리고 기회의 상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출시와 함께 앱 스토어를 선보이며 앱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스토어는 Metro 앱(이후 Modern 앱 또는 스토어 스타일 앱)에만 적용되었고, 기존 데스크톱 앱은 여전히 자체 업데이트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윈도우 11에서 데스크톱 앱이 스토어에 등록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스토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고, 개발사 역시 자체 업데이트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는 윈도우가 통합 앱 업데이트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놓친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윈도우 11, 드디어 해법을 제시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Build 2025에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앱과 하드웨어 드라이버까지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앱 개발자는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에 '플러그인'하여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모든 앱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를 통해 배포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구글 크롬과 같은 앱은 자체 업데이트 방식을 버리고 윈도우의 내장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윈도우 업데이트 한 곳에서 모든 앱의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설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스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새로운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모든 앱 개발사가 이 시스템을 사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구글이나 어도비와 같이 자체 업데이트 시스템에 투자한 기업들은 쉽게 기존 방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개발자들은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을 꺼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용자에게 어떤 앱이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들
새로운 윈도우 업데이트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앱 업데이트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Winget이나 UniGetUI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여러 앱의 업데이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Microsoft Store에서 앱을 설치하면 스토어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Patch My PC Home Updater와 같은 타사 업데이트 확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