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부 강진 발생, 해저 케이블은 안전할까?
러시아 동부 해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주요 해저 케이블과 가까워 인터넷 연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었는데요. 과연 해저 케이블은 안전할까요?
강진에도 끄떡없는 해저 케이블, 이유는?
다행히 현재까지 통신 시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인프라에는 아무런 장애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Rostelecom의 Petropavlovsk-Kamchatsky와 Anadyr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저 케이블이 지진에 대비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저 케이블, 어떻게 보호될까?
대부분의 해저 케이블은 해안에서 수 킬로미터까지는 해저에 묻혀 있습니다. 해저면에 노출된 구간도 수심이 깊어 쓰나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해저 산사태는 케이블 파손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2006년 대만 지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저 케이블 9개가 파손된 사례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지진에도 안정적인 이유
AWS, Azure, Google Cloud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는 다중 가용 영역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트래픽을 다른 영역으로 즉시 우회하여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즉, 러시아 지진이 일부 영역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평양 해저 케이블 현황
지진의 진앙지 근처에는 다른 해저 케이블이 지나가지 않지만, 태평양에는 Google의 Topaz, AWS와 Meta가 공동 소유한 Jupiter 등 주요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케이블들은 현대 사회의 데이터 통신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러시아의 Polar Express 케이블 프로젝트는 괜찮을까?
현재 건설 중인 10포인트 Polar Express 해저 케이블 또한 지진의 진앙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내 지역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맺음말
러시아 동부 강진에도 불구하고 해저 케이블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저 케이블의 견고한 설계, 다중화된 클라우드 인프라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 발전과 대비를 통해 자연재해로부터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