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판도 변화? 플레어, 오라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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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빅3 독점 시대는 끝났나? 클라우드플레어와 오라클의 부상

10년 넘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장악해 온 클라우드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2025년, 클라우드플레어와 오라클이라는 두 이질적인 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클라우드 선택지가 빅3에만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개발자 경험 극대화: 클라우드플레어의 에지 클라우드 전략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 보안 및 가속화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을 바탕으로 풀스택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개발자 경험입니다. 최근 베타 출시된 ‘클라우드플레어 컨테이너’는 개발자가 전 세계에 분산된 클라우드플레어의 에지 네트워크 상에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배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복잡한 인프라 설정 없이, 몇 줄의 코드만으로 컨테이너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AWS가 ‘불필요한 무거운 작업’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클라우드플레어는 더욱 단순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력함

클라우드플레어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입니다. 전 세계 330개 도시에 서버를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95%가 50밀리초 이내 거리의 데이터센터에 연결됩니다. 이러한 에지 인프라를 통해 클라우드플레어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낮은 지연 속도를 보장하며,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AWS나 애저와 달리 지역을 수동으로 지정하고 확장 전략을 설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자동으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통합된 제품군, 부족한 엔터프라이즈 기능

클라우드플레어는 정적 프론트엔드(Pages), API 로직(Workers), 상태 저장(KV, Durable Objects), 객체 저장(R2), SQL 기반 데이터(D1), 메시징(pub/sub, 큐), 고성능 워크로드(컨테이너)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컴퓨팅 및 데이터 리소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에 비해 제품군이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대규모 데이터 웨어하우징, 고급 생성형 AI 서비스, IoT 디바이스 관리,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레이크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플랫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AI의 결합

오라클은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부문 실적과 생성형 AI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매출 상승과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AI 중심 기능을 추가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Oracle Database 23ai는 기계 학습 기능을 내장하여 기업이 자사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도 AI 기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 수용과 개발자 생태계 확장

오라클은 과거와 달리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AWS, 구글 클라우드, 애저에서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데이터센터 용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개발자 생태계 확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OCI 무료 티어, 단순한 가격 정책 등을 통해 개발자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차세대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미래: 경쟁과 협력의 시대

클라우드플레어와 오라클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개발자 중심의 에지 클라우드 전략으로,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AI의 결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빅3에 대한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맺음말

1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보편화되면서 대체 플랫폼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와 오라클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개발자와 기업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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