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종료와 AI PC 구매, 기업의 딜레마: 현실적인 도입 전략은?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앞두고 AI PC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윈도우 11 기반 AI PC를 서둘러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막상 이를 인프라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지금이 AI PC 도입에 적절한 시기일까요?
AI PC,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
IDC의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AI PC 전환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PC의 활용 사례가 아직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AI 작업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많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AI PC에 대한 추가 투자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변수들: 윈도우10 종료, AI 기대감, 그리고 관세 이슈
윈도우 10 지원 종료, AI PC에 대한 과도한 기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AI 도구 사용 압박, 심지어 관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IT 구매 담당자들은 하드웨어 구매를 둘러싸고 복잡한 선택에 직면했습니다. 생성형 AI PC로의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이유는 이러한 복합적인 시장 환경 때문입니다.
높아지는 PC 시장 회복세, AI PC의 걸림돌은 여전
전반적으로 PC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AI PC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 문제입니다. NPU를 탑재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최적화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아 비용 문제가 주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종 사용자들은 생성형 AI 도구가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가질 뿐, 작동 방식이나 백엔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AI PC 확산, 내년부터 본격화될까?
IDC는 AI PC의 본격적인 확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퀄컴이 보급형 PC를 겨냥한 신규 AI 칩을 발표하면서 가격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하드웨어만큼 빠르게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AI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AI 기능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나 내장 NPU가 탑재되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코파일럿+ PC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생성형 AI 기반 도구인 코파일럿을 앞세워 윈도우 11 기반 하드웨어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AI PC를 '코파일럿+ PC'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인텔, 퀄컴, AMD 등 주요 칩 제조사들도 코파일럿 PC용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칩셋을 출시하며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래형 약속, 실질적인 활용은?
많은 AI PC 구매자들이 '미래형 약속'에 끌려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기 자체에 온디바이스 AI를 실행할 수 있는 특화 칩이 탑재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실질적인 활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 코파일럿만 구동되는 PC까지도 '코파일럿 PC'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점은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코파일럿+ 하드웨어 요구 사양, 지나치게 앞서 있다?
현재의 코파일럿+ 하드웨어 요구 사양은 오히려 지나치게 앞서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작 그 수준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화형 AI나 멀티모달 인터랙션 기능처럼 복합적인 AI 애플리케이션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미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할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보안 위험과 사용자 교육의 중요성
AI PC 도입 시 보안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장단점과 정책에 대해 사용자에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업용 코파일럿은 라이선스를 필요로 해 IT 부서가 사용을 통제할 수 있지만, 무료 버전은 누구나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어 민감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관리 체계가 덜 정립된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사용 편차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접근: 하이브리드 방식과 기존 업그레이드 주기 유지
AI는 언제나 기기와 클라우드 간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요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AI PC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주기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결론
AI PC는 분명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존재합니다. 기업들은 윈도우 10 종료에 대한 압박감에 휩쓸리기보다는, AI PC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IT 인프라와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