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바이브 코딩을 넘어 자연어 소통으로
최근 Andrej Karpathy가 제시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용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어를 사용하여 AI 도구에게 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설명하고, AI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Hostinger Horizons, Lovable, Bolt.new 등이 대표적인 바이브 코딩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간단한 대화만으로 자신만의 앱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이라는 표현은 AI와 소통하는 방식의 본질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이브 브라우징의 등장
브라우저 개발사 The Browser Company는 최근 AI 기반 브라우저 Dia를 출시했습니다. Dia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이는 기사 요약, 질문 답변, 열린 탭 및 비디오 상호 작용 등을 포함합니다. Perplexity 또한 Chromium 기반 Comet 브라우저를 출시하여 기본 검색 엔진으로 Perplexity를 사용하고, AI 비서를 내장했습니다. OpenAI 역시 ChatGPT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와 AI 에이전트가 통합된 Chromium 기반 브라우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새로운 "바이브 브라우저"는 복잡한 브라우징을 자연어 상호 작용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바이브 설정 및 자동화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 PC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평이한 영어로 원하는 설정을 변경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우스 포인터가 너무 작아"라고 말하면 AI가 해당 설정을 찾아 변경해주는 방식입니다. 삼성 또한 SmartThings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홈 자동화 루틴을 자연어로 입력하여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집을 나설 때 모든 조명을 끄기"와 같은 간단한 문구로 자동화 루틴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이브 모빌리티와 커뮤니케이션
Perplexity는 Deutsche Telekom과 협력하여 2026년 유럽에서 1,000달러 미만의 "AI Phone"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전화기는 Perplexity의 AI 비서를 주요 인터페이스로 활용하여 질문 답변, 택시 예약, 식당 예약, 이메일 발송, 통화, 텍스트 번역 등을 자연어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ChatGPT와 같은 AI 챗봇을 사용하여 연구 논문,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등을 작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이브’라는 표현의 한계
‘바이브 코딩’은 코딩 지식 없이 AI를 활용하여 앱을 만드는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지만, 적절한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이브(Vibe)"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의미하는 속어로, AI와 자연어로 소통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행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이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컴퓨터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기술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어 인터페이스의 미래
ENIAC의 등장부터 월드 와이드 웹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기술 발전은 인간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자연어는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방식이므로, 앞으로는 자연어 인터페이스가 미래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이미 대중문화와 SF 작품에서 익숙하게 등장하며, AI 기술 덕분에 우리의 삶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론
‘바이브 코딩’이라는 표현은 다소 부적절하지만, AI 기반의 자연어 인터페이스가 미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혁신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이브’가 아닌, 인간과 기계 간의 더욱 쉽고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