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벅스, ‘카공족’과의 전쟁 선포? 풀 데스크 셋업 등장에 골머리
최근 한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카공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카공족’이란 ‘카페’와 ‘공부하는 사람들’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노트북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데스크톱, 모니터, 프린터, 심지어 파티션까지 설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스타벅스, ‘카공족’ 자제 요청 안내문 게시
실제로 한국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는 "개인 데스크톱, 프린터, 멀티탭, 화면(모니터) 등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부 고객들이 카페 공간을 마치 개인 사무실처럼 사용하는 행태에 대한 스타벅스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테이블에서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소지품을 챙겨달라는 당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공족’ 증가 배경: 늘어나는 커피숍과 원격 근무 트렌드
한국의 커피숍 수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원격 근무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카페를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커피 한 잔 가격으로는 1시간 31분 정도의 좌석 이용 시간만 보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 점유는 결국 다른 고객들의 이용 기회를 제한하고, 매장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사용은 괜찮지만… ‘과도한’ 업무 환경 조성은 금지
스타벅스는 노트북을 이용한 간단한 작업이나 공부는 허용하지만, 데스크톱 설치나 프린터 사용 등 '과도한' 업무 환경 조성은 자제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이는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결국, 카페는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작업을 하는 공간이지, 개인 사무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공족’ 문제, 해법은 없을까?
'카공족'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원격 근무 증가, 높은 임대료, 부족한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 사업자는 '카공족'과 일반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 운영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업무를 위한 테이블과 휴식을 위한 테이블을 구분하거나, 시간제 좌석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맺음말
스타벅스의 '카공족'과의 전쟁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변화하는 근무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앞으로 카페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자세로 공공 공간을 이용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