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화책, 뚝딱! 감동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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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Gemini) 스토리북: 나만의 동화책을 AI로 뚝딱!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흥미로운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스토리북(Storybook)" 기능인데요,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삽화가 포함된 10페이지 분량의 맞춤형 동화책을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기능은 얼마나 유용하며, 실제로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제미나이 스토리북, 어떻게 작동할까?

제미나이 스토리북은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 음성 내레이션과 같은 기존 AI 기술을 결합한 기능입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이야기의 내용, 그림 스타일, 기타 세부 사항을 입력하면 제미나이가 자동으로 이야기를 작성하고, 각 페이지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며, 음성으로 이야기를 읽어줍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추가 프롬프트를 통해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진을 제공하여 배경이나 캐릭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창의력 부족? AI가 도와줄게!

스토리북 기능은 창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그림 작가를 고용하거나 직접 목소리를 녹음할 필요 없이, 아이가 원하는 이야기를 즉석에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줍음이 많은 용이 음악 캠프에서 자신감을 찾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면, 관련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그림과 내레이션이 포함된 동화책이 완성됩니다.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

스토리북 기능은 단순히 잠자리 동화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교사는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맞춤형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치료사는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촌이나 이모는 가족의 애완동물과 관련된 농담을 담아 조카의 생일 이야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던 창작 프로젝트를 이제는 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I 스토리텔러의 등장

제미나이 스토리북은 기존 AI 도구의 빈칸 채우기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내레이션은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춰 장난스럽거나, 부드럽거나, 극적인 목소리로 조절됩니다. 구글은 이 도구를 바쁜 부모, 과로한 교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공동 작가 및 삽화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는?

필자는 제미나이에게 자신의 강아지들이 자연 속에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아지들의 이름과 외모를 간단히 설명했을 뿐인데, 제미나이는 놀랍도록 괜찮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페이지마다 강아지들의 모습이 일관되지 않았고,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다시 입력했을 때는 강아지에게 다리가 4개 이상 달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AI, 동화책을 대체할 수 있을까?

제미나이가 기존의 유명 동화책보다 더 훌륭하거나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는 존재하지만, 필자는 회의적입니다. 재미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서점, 도서관, 크레파스, 연필을 모두 건너뛰고 AI로 동화책을 만드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AI에게는 부엌 정리 정도만 맡기고, 잠자리 동화는 직접 읽어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맺음말

제미나이 스토리북은 분명 흥미로운 가능성을 지닌 도구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으며,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AI는 창작 과정을 돕는 도구로서 활용하고, 아이들에게는 직접 책을 읽어주고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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