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zard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중국, 미국 반도체 정책에 대한 조사 개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정책과 관련하여 두 건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되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정책에 대한 중국의 반격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 (보청기, 와이파이 라우터 등에 사용)가 중국 시장에 덤핑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을 차별하고 첨단 기술 산업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 강화와 중국의 반발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수출 제한, 특정 기업에 대한 무역 검토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포함한 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시킨다고 비판합니다.

무역 협상과 틱톡 문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스페인 마드리드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협상 의제에는 관세, 수출 통제, 그리고 미국 내 사업 매각 시한 (9월 17일)을 앞둔 틱톡의 미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이 시기에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제재 대상 확대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미국이 중국 기업 23곳을 포함한 32개 기업을 거래 제한 목록에 추가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중 일부 기업이 중국 최대의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SMIC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중 간의 기술 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