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SOCAMM 1 포기하고 SOCAMM 2에 집중: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가능성과 한계
엔비디아가 SOCAMM 1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SOCAMM 2 개발에 집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SOCAMM(Single On-Card Memory Module)은 엔비디아가 AI 서버용으로 개발하던 저전력, 고용량 메모리 솔루션입니다. 초기 버전인 SOCAMM 1은 잦은 기술적 문제와 설계 차질로 인해 상용화에 실패했고, 엔비디아는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SOCAMM 2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SOCAMM 1의 실패와 SOCAMM 2의 부상
SOCAMM 1은 당초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두 차례나 개발이 중단되면서 대량 주문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SOCAMM 1 개발을 중단하고 SOCAMM 2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도 SOCAMM 2 개발에 참여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OCAMM 2의 성능 향상 및 특징
SOCAMM 2는 분리 가능한 모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전송 속도를 9,600 MT/s로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SOCAMM 1의 8,533 MT/s보다 빠른 속도이며, 실제 시스템 대역폭도 블랙웰 울트라 GB300 NVL72 플랫폼에서 약 14.3TB/s에서 16TB/s로 증가합니다. 또한, LPDDR6 채택 논의를 통해 장기적인 확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SOCAMM 2는 표준 DRAM 기반 RDIMM보다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서버 작업 환경에서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공급망 다변화와 JEDEC 표준화 가능성
SOCAMM 1은 마이크론에서만 생산되어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SOCAMM 2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샘플을 준비하면서 공급망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생산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대량 생산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표준화 여부입니다. SOCAMM 1은 JEDEC 표준을 따르지 않아 엔비디아 플랫폼에만 적용되었지만, SOCAMM 2는 JEDEC의 참여를 유도하여 다른 기업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OCAMM 2의 미래와 LPDDR6의 등장
SOCAMM 2가 JEDEC 표준으로 채택된다면 엔비디아 생태계를 넘어 소형, 고대역폭 메모리 옵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상 편집용 GPU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고해상도 영상 처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LPDDR6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SOCAMM 2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SOCAMM 2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실행력, 표준화, LPDDR6의 출시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결론
엔비디아의 SOCAMM 2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PDDR6와 같은 경쟁 기술과의 경쟁, JEDEC 표준화 여부, 공급망 안정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SOCAMM 2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