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시대, 스토리지 제로 트러스트가 왜 필수적인가?
최근 몇 년간 랜섬웨어 공격은 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가장 큰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백업 시스템까지 파괴하여 기업의 복구 능력을 마비시키는 지능적인 공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토리지 계층에 대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의 진화와 스토리지의 취약성
초기 랜섬웨어 공격은 파일 암호화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퀼린(Qilin), 다이어 울프(Dire Wolf)와 같은 변종이 등장하여 백업을 파괴하고 복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mware-as-a-Service) 플랫폼의 등장으로 공격은 더욱 산업화되었으며, 기업이 마지막 보루로 의지해 온 '복구 능력'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토리지가 간과되는 이유
많은 기업들이 네트워크, ID,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제로 트러스트를 도입했지만, 스토리지 영역은 여전히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스토리지 시스템이 눈에 잘 띄지 않는 백엔드 인프라로 여겨지거나, 복잡성으로 인해 일관된 보안 정책 적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안전하면 데이터도 안전하다는 잘못된 가정도 스토리지 보안의 취약점을 야기합니다.
스토리지 제로 트러스트 구축을 위한 3가지 핵심 원칙
스토리지 계층에 제로 트러스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리더십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데이터 접근 경로 통제: 스토리지 API를 사용할 수 있는 신뢰된 네트워크와 환경을 명확히 구분하고, 거부를 기본 표준으로 설정하여 데이터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합니다. 멀티 테넌트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경계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간 데이터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좋은 예시입니다.
-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사용자 통제: 최소 권한 원칙(Least privilege), 업무 분리(Separation of duties), 적시 접근(Just-in-time access, JIT)과 같은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정책을 구현하여 데이터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일부 데이터는 손댈 수 없게 만들기: WORM(Write-Once-Read-Many) 불변성을 활용하여 특정 데이터는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 발생 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복구 시간을 단축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는 교훈
머스크(Maersk), JBS 푸드(JBS Foods), 밀리외데이터(Miljödata), 다비타(DaVita) 등의 실제 랜섬웨어 공격 사례는 스토리지 보안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격자들은 운영 시스템뿐만 아니라 백업 시스템까지 집요하게 공격하며, 복구 지점을 무력화하려 합니다. 따라서, 백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복구 속도가 비즈니스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로 트러스트, 거버넌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경영진은 데이터 계층에서의 공격 표면 감소, 복구 지점의 안전 확보, SEC 17a-4(f)나 HIPAA와 같은 주요 규제 준수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의 성과를 명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정책 코드화(Policy as Code)를 통해 모든 핵심 통제에 대한 감사 가능한 변경 이력을 남기고, 이사회 차원에서 백업의 안전성을 투명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지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 고려 사항
스토리지 제로 트러스트 도입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과제입니다. 속도와 복잡성에 대한 반발을 예상하고, 자동화 및 측정 가능한 지표를 통해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해야 합니다. 또한, 스토리지 복구 테스트를 포함한 랜섬웨어 대응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CFO를 비롯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랜섬웨어 공격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사이버 보안 문제 중 하나입니다. 스토리지 제로 트러스트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기업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더 이상 스토리지 보안을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할 전장으로 인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