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기업, 데이터센터 부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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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유 기업, 데이터센터 부지로 변신: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기회

말레이시아 팜유 기업들이 보유한 광대한 토지가 데이터센터 부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 붐의 중심에 서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팜유 기업들은 자신들이 가진 넓은 토지를 활용하여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패널용 산업 단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

말레이시아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업계 컨설팅사 ‘디씨 바이트’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시아 전체 계획 용량의 약 40%가 말레이시아에 집중될 예정이며, 지난 4년간 34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35년까지 81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영향과 조호르주의 성장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되자 운영사들이 인접한 말레이시아, 특히 싱가포르와 연결된 조호르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조호르주는 엔비디아, 바이트댄스 등 기업들의 수요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팜유 기업의 역할 변화

팜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기업보다 더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SD 거스리와 같은 팜유 대기업은 광대한 토지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소와 산업 단지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조호르주의 과제와 팜유 기업의 기회

조호르주는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상하수도 및 전력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디씨바이트에 따르면, 조호르의 대표 단지인 세데낙 테크 파크는 입주할 회사들에게 상하수도 및 전력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러한 병목 현상은 광대한 토지를 보유하고 친환경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팜유 대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SD 거스리의 사업 전환

SD 거스리는 말레이시아에서 34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관리하는 세계 최대 팜유 재배업체 중 하나입니다. 이 기업은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투자 허브 인근 지역의 오래된 고무 농장과 수익이 적은 팜 농장을 정리하며 1만 헥타르를 확보했습니다. SD 거스리는 향후 3년 내로 1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여 인공지능 컴퓨팅에 사용될 최대 10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업 전환은 팜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맺음말

말레이시아 팜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부지 전환은 디지털 경제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팜유 기업들은 자신들이 가진 자산을 활용하여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고, 말레이시아는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통해 디지털 경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말레이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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