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구매, 계약금 모으는데 얼마나 걸릴까? 지역별 천차만별 현실 분석
미국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바로 주택 계약금 마련입니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각 주별로 주택 구매 시 필요한 계약금 10%를 모으는 데 걸리는 기간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슈머어페어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주택 구매의 현실과 계약금 마련에 필요한 기간을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아이오와 vs 캘리포니아, 극명한 차이
컨슈머어페어스는 각 주의 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하고, 세금 및 필수 생활비를 고려하여 계약금 10%를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을 추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장 빨리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는 주는 아이오와주로 약 8.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무려 25.1년이 소요되어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집값과 생활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평균 14.4년, 저축률 10% 가정
50개 주 전체를 기준으로 주택 계약금 10%를 모으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14.4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가구가 매년 가처분 소득의 10%를 저축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컨슈머어페어스의 매니저 데이나 에덴스는 "사람들이 실제로 저축을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택 구매를 위해 모든 여유 자금을 모으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현실적인 20% 계약금, 부담은 더 커진다
일반적으로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20%의 계약금이 더 현실적으로 권장됩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를 기준으로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 마련 기간이 상당히 길게 나타났습니다. 20% 계약금을 목표로 한다면, 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젊은 세대나 저소득층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이 더욱 멀어지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계약금 마련 기간 좌우하는 요인: 주택 가격
주택 계약금을 모으는 기간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주택 가격입니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계약금 마련 기간이 짧은 상위 10개 주 중 대부분은 주택 가격 중간값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또한, 이들 주의 가구 소득 중간값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즉, 주택 가격이 저렴할수록 계약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소득 주, 높은 생활비로 상쇄
캘리포니아나 하와이처럼 소득 수준이 높은 주에서는 오히려 주택 가격이 낮은 주보다 계약금을 모으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는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가 소득 증가분을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소득이 높더라도 생활비 지출이 크다면 저축 여력이 줄어들어 계약금 마련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금 및 필수 지출, 간과할 수 없는 변수
연간 세금과 필수 지출 역시 가구가 저축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주별 세금 부담은 최대 1만 5천 달러까지 차이가 나며, 필수품 구매에 드는 연간 비용도 2만 달러 중반에서 4만 달러 초반까지 다양합니다. 따라서 주택 구매를 계획할 때는 주택 가격뿐만 아니라 세금 및 생활비도 꼼꼼히 고려해야 합니다.
맺음말
미국에서 주택 구매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입니다. 지역별 주택 가격, 소득 수준, 생활비, 세금 등 다양한 요인이 계약금 마련 기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꿈꾼다면, 자신의 재정 상황과 거주 지역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