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꿈인가 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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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완전 자율 주행, 꿈인가 현실인가? 일론 머스크의 야심찬 발표, 그리고 남겨진 의문점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FSD) 시스템을 "Unsupervised(감독 불필요)" 상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심지어 차세대 FSD는 운전자가 잠들어도 될 정도라고 언급하며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급격한 자율 주행 기술의 진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하여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과연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테슬라, "문자 메시지 운전도 괜찮다?" 논란의 발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이 "거의 편안한" 수준에 도달하여 운전 중 문자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한두 달 안에" 운전자가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Unsupervised" 완전 자율 주행을 구현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은 SAE(미국 자동차 공학회) 기준 레벨 2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레벨 2는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를 주시하며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단기간에 레벨 3 또는 4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합니다.

규제와 안전, 넘어야 할 산

현재 레벨 3 자율 주행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정도입니다. 이들 기업은 특정 조건 하에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도로에서 눈을 뗄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이마저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기업은 자국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공공 도로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레벨 2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서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레벨 3 기술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주장하는 "Unsupervised" 자율 주행 시스템을 합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테슬라가 이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높은 사고율, 신뢰 회복이 우선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은 이미 여러 차례의 사고로 인해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도로에서 눈을 떼는 것이 합법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제조사들은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합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 체계는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머스크가 현재 개발 중인 FSD V14.3 버전을 "잠들었다가 목적지에서 깨어나는" 버전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과장된 주장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주주 달래기? 실현 가능성 없는 약속?

최근 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의 천문학적인 보수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이 보수 패키지에는 2천만 대의 차량 생산, 1백만 대의 로보택시 운영, 1백만 대의 로봇 판매, 4천억 달러의 핵심 이익 달성 등 여러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율 주행과 AI는 머스크의 미래 비전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보수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머스크가 주주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과장된 주장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는 범죄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대신 옵티머스 로봇이 범죄를 막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론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안전성, 규제, 윤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해결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섣부른 기대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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