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지하철 C선, 유적 품은 아르케오스테이션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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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지하철 C노선 확장: 고대 유적을 품은 아르케오스테이션 개통과 그 의미

로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최근 로마 지하철 C노선이 콜로세움 인근과 포르타 메트로니아에 새로운 역을 개통하면서 이 매력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아르케오스테이션’이라는 독특한 컨셉은 로마를 방문하는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 시민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지하철 개통의 의미와 그 속에 담긴 로마의 역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고대와 현대의 조화: 아르케오스테이션의 탄생

로마 지하철 C노선의 새로운 역들은 '아르케오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는 '고고학(archaeology)'과 '역(station)'을 결합한 신조어로, 역 자체가 고고학 박물관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콜로세움 역과 포르타 메트로니아 역은 건설 과정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마의 풍부한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콜로세움 역: 지하에서 만나는 고대 로마의 흔적

콜로세움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콜로세움 역은 지상의 교통 혼잡을 피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용할 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의 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역 내부에는 도자기, 접시, 석재 우물, 1세기 주택의 냉수 욕조와 온천 시설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발굴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여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 드러난 고고학적 성과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르타 메트로니아 역: 과거로 향하는 관문

포르타 메트로니아 역은 3세기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의 관문 인근에 조성되었습니다. 이곳에는 2세기 로마 군 막사 유적과 프레스코화, 모자이크 바닥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2월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로마 시대 군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하철 확장, 도시 개발의 과제: 고고학적 발견과 공사 지연

로마 지하철 C노선 확장 사업은 로마가 가진 독특한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로마 도심 전체에 고대 유적이 묻혀 있기 때문에 굴착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잦습니다. C노선 공사 역시 10년 넘게 진행되었으며, 행정 절차 지연, 재원 부족과 더불어 고고학적 발견이 주요 지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로마는 유적 보존과 도시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하고 있습니다.

재정적 부담과 미래: 2035년 완전 개통을 향하여

지하철 C노선 프로젝트는 초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당초 22억 3천만 유로로 책정되었던 사업비는 이미 30억 유로를 넘어섰으며, 전체 노선 완공 시 총사업비는 60억 유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C노선은 티베르강 하부를 지나 바티칸까지 연장될 예정이지만, 다음 개통 예정인 베네치아 광장 역은 2032~2033년 이후에나 개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적으로는 31개 역을 갖춘 노선으로 완성될 계획이며, 전체 완공 목표 시점은 2035년입니다.

관광과 문화의 융합: 새로운 도시 자산의 탄생

이번 지하철 C노선 개통은 단순히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것을 넘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고학 유산을 도시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적인 시도입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신규 역사에 대해 "전 세계를 여행하게 될 역"이라며 소셜미디어 확산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르케오스테이션은 통근 수요뿐 아니라 관광 자체를 목적으로 한 지하철 이용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마는 지하철 역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을 창출하며,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결론

로마 지하철 C노선의 아르케오스테이션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고대 유적을 품은 지하철 역은 로마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앞으로 C노선이 완전히 개통되어 로마의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더 많은 유적들이 발견되어 전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로마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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