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노벨상 신설 논의, 새 지평 열까

기후변화, 노벨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기후 및 지구 환경’ 노벨상 신설 논의

(사진:unsplash)

노벨상,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극심한 기온 변화, 해수면 상승, 잦은 자연재해 등은 우리 삶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에 맞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벨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직접적인 공헌을 인정하는 부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68년 경제학상 신설 이후 새로운 분야가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만큼, 노벨상 체계 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별도의 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코시아, ‘기후 및 지구 환경’ 노벨상 신설 제안

친환경 검색엔진 에코시아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후 및 지구 환경(Climate and Planetary Health)' 분야 노벨상 신설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에코시아는 이를 위해 100만 유로(약 17억원)를 기금으로 조성하여 신규 상의 장기 운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제안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에코시아는 수상자 선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독립적인 위원회가 추천 후보 중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는 현재 노벨 경제학상 선정 방식과 유사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 단체, 기업을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기후 및 지구 환경’ 노벨상,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새롭게 제안된 '기후 및 지구 환경' 노벨상은 기후 혁신, 온실가스 감축, 제도 및 규제 설계, 정책 이행, 사회적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주체들을 조명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 에너지 전환 가속화, 사회적 안정성 강화에 기여한 공로 또한 중요한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상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 변화와 정책 개선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장려할 것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제 사회의 지지와 기대

에코시아의 제안은 국제적인 기후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기후 활동가 루이자 노이바우어는 기후 및 행성 건강 분야 노벨상이 전 세계적으로 해결책 구축과 정책 개선, 공동체 동원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로마클럽 소속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며, 자연 자원 보호에 대한 탁월한 공헌을 기리는 노벨상 제정이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 취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후 및 지구 환경' 노벨상 신설을 지지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