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주택 구매, 꿈은 점점 멀어지나? 빅토리아 주 주택 적정성 분석
호주 빅토리아주, 특히 멜버른의 주택 시장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간 중간 소득 가구조차 현재 시장에 나온 주택을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리얼에스테이트닷컴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멜버른 주택 시장의 현실과 미래 전망, 그리고 해결 방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빅토리아 주, 중간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얼마나 될까?
PropTrack의 주택 적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중간 소득 12만 호주달러를 버는 가구는 빅토리아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단 18%만 구매 가능합니다. 이는 2023~2024 회계연도의 13%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월 상환금이 가구 평균 소득의 32%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의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금리, 임금, 그리고 주택 가격: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
빅토리아주의 주택 적정성이 일부 개선된 데에는 금리 하락, 임금 상승, 주택 가격 정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최근 멜버른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10월 중간 주택 가격은 100만 호주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주택 구매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REA Group의 앵거스 무어 경제학자는 2026년 빅토리아주의 주택 적정성이 금리 인하 여부와 향후 주택 가격 상승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의 노력, 효과는 미미?
자신타 앨런 주정부는 2034년까지 80만 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건설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무어 경제학자는 주택 공급 확대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경매 전 예약가 공개 의무화와 같은 정책은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주택 적정성 향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희망은?
멜버른 기반 주택 구매자 권익 단체의 케이트 바코스 회장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20%의 계약금을 모으기보다 모기지 보험을 활용해 바로 구매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연방 정부가 확대 시행한 첫 주택 구매자 대상 5% 계약금 제도는 주택 적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연 소득 7만 2,000달러 이하 가구는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제
멜버른 주택 시장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금리, 임금, 주택 가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더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 또한 시급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