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 끝없는 가격 상승에 장기 할부 대출 급증! 소비자 부담 가중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차 가격이 무려 30% 이상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8년, 심지어 10년짜리 초장기 자동차 대출이 등장할 정도로,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자동차 시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치솟는 자동차 가격, 소비자들을 벼랑 끝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약 33%나 상승하여 최근 5만 달러(약 7225만원)를 넘어섰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3만 달러 후반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상승 폭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신차 평균 월 납입액은 760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높은 할부금에 더해 고물가,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할부금을 연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장기 할부 대출, 유일한 선택지인가?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기존에 많이 찾던 48~60개월 대출 대신 72개월 이상 장기 대출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용정보 제공 기관 익스피리언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구매자의 3분의 1이 6년 이상 대출을 선택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대형 픽업트럭 구매에는 100개월짜리 초장기 대출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부담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닉 오토모티브의 최고재무책임자 히스 버드는 "아무리 할부를 오래 한다 해도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저가 모델이 없다면 자동구매력은 더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늘어나는 자동차 대출 규모, 어두워지는 경제 전망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보유한 자동차 대출 규모는 1조 6600억 달러로 5년 전보다 3000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생활비와 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자동차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불안정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의 대응 노력, 효과는 미지수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형·저가 차량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안전 규제 완화를 지시했습니다. 기존 기준에서는 불리했던 초소형 차량의 규제를 조정하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입니다. 포드와 지프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기존 모델에서 옵션을 최소화한 저가형 트림을 출시하며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맺음말
미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상승과 장기 할부 대출 증가는 소비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앞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