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팬데믹 거품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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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팬데믹 거품 꺼지나? 주택 자산 감소와 불안한 미래

[사진=unsplash]

최근 미국 주택 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자산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미국 주택 시장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일까요?

주택 자산 감소, 얼마나 심각한가?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탈리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주택 소유주의 평균 주택 자산은 약 1만 3400달러 감소했습니다. 이는 한화로 약 1975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담보대출이 있는 주택의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738억 달러, 한화 약 55조 1000억원이나 줄어든 17조 1000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누렸던 자산 증식의 기회가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주택 자산이 감소하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와 일부 지역의 집값 조정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또한, 대출을 활용한 자산 인출이 늘어난 것도 주택 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LTV 높은 가구, 마이너스 자산 증가 우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높은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LTV가 85~94% 수준인 주택 소유주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이 소폭만 하락해도 자산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3분기 기준, 담보대출이 있는 주택 중 약 2.2%인 124만 채가 주택 가치보다 대출 잔액이 더 많은 마이너스 자산 상태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역별 차이, 어디가 위험한가?

지역별 주택 자산 흐름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플로리다,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큰 폭의 자산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자산 비중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텍사스 오스틴과 루이지애나주의 배턴루지, 뉴올리언스 등 일부 도시는 주택 가격 하락과 자연재해 영향이 겹치며 자산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망과 주의점

코탈리티는 미국 주택 시장이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가 높은 대출은 노동시장 등 경제 상황에 따라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주택을 구입한 가구를 중심으로 향후 몇 달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맺음말

미국 주택 시장의 변동성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금리 인상, 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미국 주택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현명한 자산 관리 전략을 세워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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