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공공부지 키박스 전면 금지: 과잉 관광과의 전쟁 선포?
이탈리아의 패션 중심지 밀라노가 내년부터 공공부지에 설치된 단기 임대용 키박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과잉 관광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밀라노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도시 중 하나로, 이번 조치가 다른 주요 도시들의 선례를 따르는 움직임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과연 밀라노의 결정은 과잉 관광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키박스 금지, 밀라노의 선택은 무엇을 의미하나
밀라노 시의회는 2026년 1월부터 가로수 보호틀, 도로 표지판 등 공공 장소에 설치된 모든 키박스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반 시에는 벌금과 함께 불법 설치물 철거 비용까지 소유주가 부담해야 합니다. 키박스는 단기 임대 운영의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안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밀라노 시는 키박스 금지를 통해 공공재의 사적 이용을 제한하고, 도시의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과잉 관광, 도시를 병들게 하다
과잉 관광은 단순히 관광객 수가 많아지는 현상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문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주거 환경 악화, 물가 상승, 소음 증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며, 심지어 지역 공동체가 붕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밀라노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이 키박스 금지를 통해 과잉 관광에 대응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탈리아 주요 도시, 키박스 금지에 동참
밀라노의 결정은 피렌체, 볼로냐, 로마, 베네치아 등 이미 공공장소 키박스 설치를 금지한 다른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의 뒤를 잇는 것입니다. 피렌체는 키박스 철거 의무화 및 벌금 부과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탈리아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키박스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단기 임대 증가로 인한 과잉 관광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에어비앤비, 관광과 주거 사이의 딜레마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단기 임대는 이탈리아 관광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주거 불안정을 야기하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단기 임대 시장 규제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관광과 주거의 균형을 찾는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 정책, 갈등 속에서 균형점을 찾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 연정은 최근 단기 임대업에 대한 세금 감면 폐지 방안을 철회했습니다. 이는 장기 임대 공급 확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검토되었으나, 이해관계 충돌과 시장 반발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정부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맺음말
밀라노의 키박스 금지 결정은 과잉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다른 도시들의 선례를 따르는 움직임입니다. 앞으로 밀라노의 정책이 과잉 관광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관광 대국으로서, 지속 가능한 관광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