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發 일본 관광 쇼크, 다카이치 발언이 기름 부었나? 중일 관계 경색과 관광 산업의 위기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민 대상 일본 방문 자제 권고가 장기화되면서 일본 관광 및 유통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더욱 경색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위기는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며, 일본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간사이 지역, 예약 취소 도미노 현상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단체 관광과 숙박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관광버스 투어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급감했고, 오사카 시내 호텔들은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중국 노선 운항 편수 역시 대폭 축소되어 관광 수요 위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면세 매출 급감 ‘비상’
유통업계 역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오사카 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면세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일부 점포에서는 VIP 고객을 제외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일본 '체인형 약국'(드러그스토어) 역시 중국인 방문객 감소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파장
이번 사태의 영향은 간사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중국국제항공의 나하–베이징 노선이 결항되었고, 크루즈선 기항 및 하선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철 대목을 맞은 인기 관광지 홋카이도 역시 중국 주요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기간 연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제국데이터뱅크의 설문조사 결과, 방일 자제령으로 인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2.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반년간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 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 가까이 나타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발언, 악재로 작용했나?
일부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이번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일 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자국민의 일본 방문 자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맺음말
중국 정부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와 중일 관계 경색으로 인해 일본 관광 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다양한 관광객 유치 전략과 내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