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동산 시장, 첫 주택 구매자에게 10년 만의 기회? 2024년 전망 분석
최근 영국 부동산 시장이 첫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소득 대비 가격 수준이 개선되고 대출 기준 완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과연 지금이 영국 부동산 시장 진입 적기일까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고 2024년 전망까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에도 구매 부담은 줄어
영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할리팩스(Halifax)에 따르면, 11월 영국 주택 평균 가격은 29만9천892파운드(약 5억8천986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지만, 평균 소득 대비 구매 가능성은 2015년 말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즉, 소득 상승률이 집값 상승률보다 높아져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줄어든 것입니다.
금리 인하와 대출 기준 완화의 영향
주택 구매 부담을 줄이는 데에는 금리 인하와 대출 기준 완화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머니팩츠(Moneyfacts) 기준 평균 2년 고정금리는 4.85%로, 금리를 감안한 소득 대비 모기지 비용 비중 역시 약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예산안 발표 이후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매수 여력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주택 구매를 망설이던 수요층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지역별 차이
할리팩스는 시장 활동이 안정 국면을 유지하고 있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남아 있어 2026년까지 점진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른 기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BOE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12월 통계에서 평균 가격이 30만 파운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는 남북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인데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동부 지역은 가격이 하락한 반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서부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맨션세 영향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영국 주택 시장의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말 예산안 발표 이후 주말 상담 일정이 대부분 마감되고 고가 매물에서도 문의가 늘어나는 등 수요 회복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새로 발표된 고가 주택 소유자 대상 연간 재산세 성격의 '맨션세(Mansion Tax)'가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결론: 2024년 영국 부동산 시장, 기회와 위험 사이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영국 부동산 시장은 첫 주택 구매자에게 10년 만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대출 기준 완화, 그리고 소득 대비 가격 수준 개선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전히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신중한 분석과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년 영국 부동산 시장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