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연기 가능성: 2040년까지 유예되나?
유럽연합,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 수정 가능성
최근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독일 신문 빌트(Bild)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는 해당 계획이 "보류"되었으며, 대신 보다 유연한 배출 가스 감축 방안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2 배출량 감축 목표 완화
베버 대표는 2035년부터 신규 등록 차량에 대해 CO2 배출량 100% 감축이 아닌 90% 감축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100% 감축 목표는 유지되지만, 2040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만 개의 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반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그룹, 르노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법률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에 반대해 왔습니다. 2021년 승인된 원래 계획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여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전기차 수요 부족과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
많은 제조사들은 2035년이라는 마감 시한이 너무 촉박하고, 전기차에 대한 고객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포르쉐와 포드와 같은 주요 업체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순수 전기차 계획에서 후퇴하고 방향을 전환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포르쉐는 신형 마칸과 카이엔 모두 완전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입장 변화는?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202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처음 제안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베버 대표의 발표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상
CO2 배출량 90% 감축 목표는 여전히 많은 제조사들에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차량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레인지 익스텐더 하이브리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포집된 CO2와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여 생산되는 고급 바이오 연료 및 e-퓨얼의 사용을 가속화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 피할 수 없는 흐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기한이 5년 늦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순수 전기 추진으로의 불가피한 전환에 대비할 시간을 더 벌어줄 것입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주행 거리 불안 없이 효율성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계속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향후 15년 동안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CO2 배출량 10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며, 특히 중국 브랜드와 같은 순수 전기차 신규 진입자들은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제조에 대한 역사적 유산이 없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결론
유럽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하이브리드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연료의 등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