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소도시 라디콘돌리, 6억원 투자해 새로운 주민을 맞이하는 이유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소도시, 라디콘돌리가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약 40만 유로(약 6억원)를 투입하여 신규 주민 유치에 나선 것인데요. 단순한 ‘1유로 주택’ 정책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과 장기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디콘돌리는 과연 어떤 매력을 지닌 곳이며, 왜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을까요?
라디콘돌리,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토스카나의 숨겨진 보석
시에나 서쪽 언덕에 자리 잡은 라디콘돌리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자갈길, 테라코타 지붕, 그리고 일부 남아있는 방어용 성벽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에나와 플로렌스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은 아름다운 농지와 올리브 밭, 고성, 와이너리로 둘러싸여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매력적인 환경은 라디콘돌리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왜 라디콘돌리는 신규 주민 유치에 나섰을까?
라디콘돌리는 과거 3,000명에 달했던 인구가 현재 966명으로 급감하는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져 마을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프란체스코 과르구글리니 시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주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습니다. 주택 구매 보조금, 친환경 에너지 지원금, 학생 지원금 등 파격적인 혜택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라디콘돌리 정착을 돕는다
라디콘돌리는 단순히 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신규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신청하고 내년 초까지 입주하는 임차인에게는 최초 2년 임대료의 절반을 지원합니다. 주택 매입자에게는 최소 10년, 임차인에게는 최소 4년 거주 조건을 부과하여 장기적인 정착을 유도합니다. 또한, 이미 관리가 잘 된 주택 위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신규 주민들이 대규모 재건축 없이도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라디콘돌리 모델, 이탈리아 소도시 부흥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라디콘돌리의 정책은 전국적인 추세와도 일치합니다. 이탈리아 전국 건물 소유 연맹에 따르면 사용되지 않은 주택은 약 850만 채에 달하며, 많은 소도시들이 인구 감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토스카나 지역 당국은 5천 명 이하 인구 마을 주택 구매자에게 1만~3만 유로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칠리아 일부 마을은 상징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기간 내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라디콘돌리의 사례는 단순한 ‘1유로 주택’ 정책을 넘어, 실제 시장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소규모 마을의 경제적, 사회적 활력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