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유료화, 과잉 관광 해법일까? (2026년 시행)
트레비 분수 유료화, 왜?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가 2026년부터 유료화됩니다. 1인당 2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분수 바로 앞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되죠. 로마시는 과잉 관광으로 인한 문화유산 훼손을 막고, 방문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합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트레비 분수는 늘 혼잡하고, 소매치기 문제와 무질서한 관람 행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유료화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로마시의 노력의 일환입니다.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
유료화는 2026년 2월 1일부터 적용되며, 분수 수조 인근 구역에 접근하는 관광객에게 1인당 2유로의 입장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광장 상단에서 분수를 조망하는 것은 기존처럼 무료입니다. 유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야간에는 무료로 개방됩니다. 입장권은 온라인 앱, 전용 웹사이트, 일부 호텔 및 제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로마 시민은 입장료가 전면 면제되며, 분수 뒤쪽에서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유료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
로마시는 이번 유료화로 연간 약 650만 유로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재원은 방문 환경 개선과 도시 전반의 문화유산 유지 및 보수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시간대별 제한 접근을 통해 방문객 수를 분산시키고, 무질서한 행위를 차단하여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마시는 지난해부터 분수 하단 구역에 대기열과 입출구 동선을 도입하는 시험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도시들의 사례: 베네치아와 판테온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도 과잉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당일 방문객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로마의 판테온 역시 입장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탈리아 주요 관광 도시 전반에서 '무제한 개방' 관광 모델을 재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 논란과 과제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요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로는 과잉 관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 효과적인 방문객 분산 전략, 지역 경제와의 연계 방안,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보호 의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과잉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로마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관광객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트레비 분수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