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벤처투자, 한국은 왜 밀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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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벤처투자, 왜 미국에 밀리는가? 대한상의 분석으로 보는 현실과 해법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AI 벤처투자 자금의 70% 이상이 미국 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고작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합니다. 과연 한국은 왜 이렇게 뒤쳐지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AI 벤처투자, 미국 독주 심화

올해 1~3분기 전 세계 AI 분야 벤처투자액은 1585억 달러로, 10년 전보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중 미국의 투자 유치 비중은 7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 중국, 프랑스가 뒤를 이었지만, 한국은 9위에 머물며 미국의 7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미국 쏠림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으며, 한국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망 스타트업 부재와 메가딜 싹쓸이

한국의 투자 유치 비중이 낮은 주된 이유는 '유망 스타트업'의 부재입니다. AI 분야는 초대형 투자인 메가딜이 잦은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괴물 스타트업들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를 싹쓸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미국의 xAI로, 11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 총액보다도 많은 액수입니다.

규제 환경과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의 문제

전문가들은 국내 스타트업 육성 환경과 규제를 재정비해야 글로벌 벤처투자를 끌어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혁신을 가로막지 않는 규제 환경이 미국 투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사전 규제 및 허가 중심의 환경으로 인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탄생이 어렵습니다. 데이터 활용 규제, 불명확한 AI 책임 법제, 예측 불가능한 규제 집행 등이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

한국개발연구원(KDI) 구자현 연구위원은 한국이 상대적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AI 반도체 팹리스, 로보틱스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여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 및 AI 활용 서비스 분야에서는 정부의 과감한 선구매를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험 자본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론: 혁신 지원 중심의 정책 설계가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AI 분야에서 한국이 3강 국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AI 강점 분야를 세분화하여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규제 시스템 재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규제가 아닌 ‘혁신 지원’에 방점을 둔 정책 설계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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