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수요 폭증이 불러온 DRAM 대란: PC 및 서버 가격 인상 불가피
최근 AI 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바로 PC와 서버에 필수적인 DRAM 가격 급등 현상입니다. AI 서버 생산에 메모리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일반 소비자용 하드웨어에 필요한 DRAM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DRAM 가격 급등, 얼마나 심각한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RAM 가격이 8~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델, 레노버 등 주요 OEM 업체들은 이미 기업용 서버 가격을 두 자릿수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PC 가격 역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왜 AI 서버에 메모리 생산이 집중되는가?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높은 성능을 요구합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AI 시장 성장에 따라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DRAM 생산 라인이 AI 서버용으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일반 소비자용 DRAM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조사들의 대응과 가격 조정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용 메모리 생산을 중단하고 기업 시장 수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Crucial 브랜드 생산 중단을 발표하며 AI 서버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AI 워크로드에 맞춰 생산 능력을 전환하면서 메모리 가격을 최대 60%까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C 및 서버 가격 인상, 얼마나 오를까?
델의 COO는 현재의 메모리 부족 상황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델, 레노버, HP, HPE 등 주요 OEM 업체들은 서버 가격을 약 15% 인상할 계획이며, PC 가격은 약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낸드 플래시, 하드 드라이브, 첨단 반도체 노드 등 다양한 부품의 가격 상승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외는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대부분의 PC 및 서버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애플 맥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두 회사가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분석가들의 우려와 전망
IDC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의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AI가 하드웨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서버, CPU, GPU 수요 증가가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기업 및 소비자용 하드웨어 예산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맺음말
AI 기술 발전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DRAM 가격 급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 및 서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가격 변동 추이를 꾸준히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