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 슈퍼 금융 앱 경쟁 시대, 한국은 어디에 서 있나?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슈퍼 금융 앱’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SC)와 JP모건 같은 거대 금융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자산 기업들이 전통 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금산분리 규제와 금가분리 원칙으로 인해 이러한 혁신적인 흐름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사, 가상자산 품고 ‘슈퍼 앱’으로 진화
글로벌 금융사들은 가상자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기존 금융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블록체인 기반 '예금 토큰'을 출시하여 실시간 자금 이체를 가능하게 했고, JP모건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MONY'를 선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금융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또한, 앤트 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통해 24시간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시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구축에 대한 비전을 보여줍니다.
가상자산 기업, 전통 금융 넘본다
가상자산 기업들도 전통 금융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야심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글로벌 경쟁 뒤처져
세계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융합하여 차세대 슈퍼 앱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한국은 금산분리 원칙과 금가분리 규제로 인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어렵습니다. 2017년부터 시행된 금가분리 원칙은 금융사와 가상자산 기업 간의 협력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금융 시장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준비나 가상자산 거래소와 IT 기업 간의 주식 교환 시도 등 일부 움직임은 있지만,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가분리 완화 논의 필요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간의 상호 포섭이 이미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금가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수요가 검증된 만큼 슈퍼 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한국이 이러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해 혁신을 장려해야 합니다. 정부가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는 만큼, 금가분리 완화 논의도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맺음말
글로벌 금융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한국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가분리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미래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