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ICE 데이터 거래 논란, 윤리적 책임과 기술 기업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
MS, ICE 데이터 거래 논란: 기술 윤리의 딜레마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착하고 온화한’ 기술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경없는 민주주의(ICE)와의 데이터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MS, 이미지 변신 노력과 위기
MS는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 이후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AI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주요 기술 기업들이 그의 정책에 순응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MS는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주며 업계의 ‘양심’으로 부상하는 듯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리사 모나코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의 해고 요구를 거부한 사례는 MS의 이러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ICE와의 데이터 거래는 이러한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ICE 데이터 거래, 무엇이 문제인가
영국의 가디언지와 +972 매거진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ICE는 MS의 애저 클라우드 저장소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MS의 AI 도구를 활용하여 이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 사이에 ICE가 MS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 양이 400테라바이트에서 1,400테라바이트로 급증한 사실은 우려를 더합니다.
ICE는 얼굴 인식 앱, 전화 위치 데이터베이스, 드론, 침입적 스파이웨어 등 다양한 감시 기술을 활용하여 미국 거주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러한 감시 활동에 사용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972 매거진은 ICE가 MS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MS의 모호한 입장과 비판
MS 대변인은 ICE가 자사의 기술을 대량 민간인 감시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ICE가 그러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MS가 ICE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킵니다.
감시 여부를 떠나, ICE는 인권 침해, 불법 체포, 부당한 강제 추방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기관입니다. MS의 기술은 이러한 ICE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MS가 스스로 자처한 ‘기술 업계의 양심’이라는 역할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MS, 윤리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
MS는 과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에서 대량 감시에 MS의 애저 클라우드 저장소를 사용하는 것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제 MS는 ICE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기술 기업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MS가 ICE를 돕는 한, 업계의 양심이라는 이미지는 빛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