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미네소타 30여 개 수처리 시스템이 OT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연계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미네소타 수처리 시스템, OT 사이버 공격 강타
2026년 7월 28일, 미네소타 IT 서비스는 30개 이상의 지역 상수도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사무실 네트워크가 아닌, 펌프, 우물, 물탱크, 하수 처리장 등 핵심 운영 기술(OT) 인프라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여러 수처리 공장이 일시적으로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고, 일부 마을은 필수 기능을 수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행히 공격 직후 미네소타 주정부는 광범위한 비상 대응팀을 가동했으며,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음용수 사용 습관을 변경하라는 요청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란 연계 해커 소행 의혹
수자원 분야 정보 공유 그룹인 워터ISAC(WaterISAC)을 통해 유출된 내부 메모는 이번 침입의 배후로 이란 연계 해커들을 지목했습니다. 해당 메모는 TLP: AMBER 등급의 제한된 문서였지만, 미네소타 주 융합 센터의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공개로 분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가 연방 관리 및 미국 정보 기관과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이 주장을 교차 검증하며 그 신빙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7월 현재까지 미국 정부 기관은 이번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배후 지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CISA 경고, 왜 무시되었나?
이번 공격이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 CISA(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는 AA26-097A 권고문을 업데이트하며 중요한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CISA는 이란 연계 행위자들이 미국 전역의 물, 에너지, 정부 부문에서 인터넷에 노출된 록웰 오토메이션,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등 주요 제조사의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침해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이미 확인된 서비스 중단 및 재정적 손실 사례까지 문서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주 관계자들로부터는 즉각적인 대응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에는 수만 개의 소규모 지역 상수도 시스템이 존재하며, 대부분 전담 사이버 보안 직원을 고용할 예산이 부족한 현실이 이러한 경고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된 이유로 지목됩니다.
반복되는 경고와 대책
실제로 이란 연계 해커의 상수도 시설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3년 11월, 이란 연계 세력은 펜실베이니아 주 알리퀴파의 시립 상수도 시설을 공격하여 유니트로닉스 컨트롤러에 반이스라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당시 CISA는 이들 장치가 기본 암호를 그대로 사용한 채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네소타 공격 이후, CISA는 공격자들이 PLC 암호를 변경하여 운영자들이 자신의 장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잠그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PLC를 공용 인터넷에서 완전히 분리하고, 원격 접속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VPN(가상 사설망)이나 보안 게이트웨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수년 전과 동일한 조언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보안 수칙이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요 피해 지역 및 대응
이번 사이버 공격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약 1,7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브램(Braham) 타운이었습니다. 시 당국은 공격자들이 운영 제어 시스템을 완전히 차단하여 수처리 공장과 우물이 모두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현장 작업자들이 몇 시간 만에 수동으로 시스템을 복구했으며, 주민들은 그동안 물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교외의 약 8만 명 규모 플리머스(Plymouth)에서는 두 개의 물탱크와 여러 하수 리프트 스테이션에 설치된 셀룰러 연결 장비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시 IT 부서는 해당 장비를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공격을 중단시키고 재설정 중 재타겟팅을 방지했습니다. 메이플 플레인(Maple Plain)은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대응을 관리했고, 사우스 세인트 폴(South St. Paul)은 일부 자동화 제어 시스템이 손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상 대비 절차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여 물 및 폐수 처리 작업은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사이버 안보
이번 미네소타 상수도 공격은 단순히 기술적 취약성만을 드러낸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더욱 광범위한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2026년 6월,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 중단에 합의했던 양해각서가 결렬된 이후 양국은 서로에게 공세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수자원 시설이 파괴되어 2만 명 이상의 물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미네소타 상수도 시스템을 목표로 삼은 것은 단순한 무작위 공격이 아니라, 전략적인 상징성을 가진 의도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핵심 인프라 공격을 통해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수동 운영 능력의 중요성
다행스럽게도 이번 침입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짧은 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이는 훈련된 직원들이 수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디지털 방어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에도, 자동화 시스템 없이 수처리 공장을 직접 운영할 줄 아는 숙련된 인력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사건은 고도화된 OT 시스템 환경에서 전통적인 운영 지식과 현장 인력의 숙련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술적 방어와 더불어 인적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