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 시장, 2024년 전망: 숨 고르기 후 회복될까? (2023년 11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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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 주택 시장은 뚜렷한 관망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으며,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장기적인 침체의 시작일까요? 현재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2024년 캐나다 주택 시장 전망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 현재 캐나다 주택 시장의 모습
CREA에 따르면 2023년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33,8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습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도 전달보다 0.6% 줄어들며 거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월 전국 평균 주택 거래가는 68만2,219캐나다달러(약 7억3,560만 원)로, 1년 전보다 2% 하락했습니다. CREA 주택가격지수(HPI)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7% 낮아졌습니다. 이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2026년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 방향성을 탐색하는 '홀딩 패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2. 금리 동결과 시장 심리: 긍정적 신호일까?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이어진 금리 인상 흐름이 일단 멈춘 것으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CREA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현재의 금리가 사실상 가장 유리한 수준이라는 신호를 명확히 줬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거래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금융 플랫폼 너드월릿 캐나다의 클레이 자비스 대변인은 "11월 거래 감소는 캐나다 주택 구매자들이 단순히 금리 문제만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3. 가계 재정 부담과 고용 시장 불확실성: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들
자비스 대변인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가계 재정 여력이 크게 소진됐다"며 "저축이 줄어든 상황에서 계약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쇼어라인 리얼티의 마르코 페드리 중개인은 관세 이슈와 고용 시장 불확실성, 전반적인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수요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수요가 되살아나더라도 급격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빠르면 2026년 말, 경우에 따라서는 2027년에 이르러서야 의미 있는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4. 지역별 차별화된 시장 상황: 브리티시컬럼비아 vs. 그 외 지역
TD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리시 손디는 지역별 시장 여건의 차별화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에서는 공급 과잉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지역별 차이는 투자 결정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입니다.
5. 2024년 캐나다 주택 시장 전망: 완만한 회복 가능성
전반적으로 2024년 캐나다 주택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상 중단과 누적된 대기 수요, 그리고 2026년 고용 시장 개선 가능성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계 재정 부담과 고용 시장 불확실성, 지역별 시장 상황 차이 등은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맺음말
캐나다 주택 시장은 현재 ‘홀딩 패턴’에 머무르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다양한 경제적 요인과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