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르기: 산타 랠리 후 보합세, 개별 종목 희비 엇갈려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연일 상승하며 ‘산타 랠리’를 이어갔지만, 26일(현지시간)에는 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소폭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습니다. 연말 연휴 분위기 속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개별 종목별로는 재료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용한 연말 증시, 거래량 감소
연말 연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연간 실적을 확정하면서 시장 참여가 줄었고,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는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보합세 마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I 관련주 엔비디아, 시장 하락에도 강세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1% 넘게 상승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AI 추론 칩 분야의 경쟁 스타트업 그록의 핵심 기술과 인력 영입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의 이러한 행보는 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타깃 주가 급등,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주가도 3% 넘게 급등했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톰스캐피털이 타깃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경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은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오라클, AI 과열 논란 속 부진
대규모 부채 조달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오라클은 장 막판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AI 관련 과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들어 주가가 약 30% 하락하며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AI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쿠팡 급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진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쿠팡은 6.45% 급등했습니다. 유출된 계정이 약 3000개에 그쳤고 제3자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결론: 신중한 투자 전략 필요
뉴욕증시는 산타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말 연휴 기간 동안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에 유의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AI 관련주의 과열 논란,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