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형 산불 1년 후, 투자자들의 빈 땅 매입 급증: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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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피해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대형 산불 이후, 피해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부동산 플랫폼 맨션 글로벌의 보도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 말리부 등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에서 상당수의 공터와 빈 대지가 부동산 투자자들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재건축을 넘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레드핀 보고서: 투자자 매입 비율 급증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에서 거래된 토지의 약 40%를 부동산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화재 발생 직후 투자자 매입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에 비해, 올해 3분기에는 각각 119필지 중 48필지, 61필지 중 27필지가 투자자에게 돌아갔습니다. 말리부의 경우, 투자자 비중이 더욱 두드러져 44%를 차지하며,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주민들의 어려움과 부동산 시장의 현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매각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재건축을 선택한 주민들 역시 인허가 절차의 지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레드핀 프리미어 에이전트 실바 카얄리안은 "장기 거주를 원하는 주민들이 이웃들에게 매도를 자제하자고 권유하는 분위기"라고 전하며, 지역 사회의 끈끈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매물 적체와 가격 하락
투자자들의 매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택과 공터 매물이 거래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수백 필지의 공터가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카얄리안은 "매물이 쌓이면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산불 피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알타데나에서 거래되는 공터의 가격은 주택이 남아 있었다면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단독주택 거래 회복 조짐과 보험 문제
다행히 화재 피해 지역의 단독주택 거래는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터 거래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카얄리안은 "불에 타지 않은 주택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고, 재와 연기 피해를 정화한 경우에만 매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 지역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꼽았습니다. 산불 이후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
LA 산불 피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들의 매입 증가, 주민들의 어려움, 매물 적체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삶을 되찾고,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