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수수료 인하, 소비자 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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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수수료 인하, 과연 소비자에게 득이 될까? 애플 보고서의 불편한 진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의 예상 효과가 유럽 소비자에게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드러냅니다. 오히려 수혜를 보는 개발자들조차 유럽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이론에만 근거한 규제가 현실과는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줍니다.

자유 시장 이론의 맹점

자유 시장 이론에 따르면 기업은 시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려 합니다. 즉,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로 판매 비용이 낮아진다 해도, 이것이 곧바로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판매자들의 이익만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앱스토어에서 책정되는 가격이 시장 수요를 반영하는 한,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주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이득 분배 방식만 달라질 뿐입니다.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숨겨진 피해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스토어 수가 증가하면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위험이 커지지만, 이들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게다가 애플과 같은 기기 제조사는 타사 앱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법적 책임은 없을지라도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여 고객을 도우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타사 앱 스토어에게는 무료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셈이지만, 애플의 운영 비용 상승과 사용자 경험 저하를 초래합니다.

애플 보고서가 시사하는 점

애플 보고서는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잠재적인 사기, 일관성 없는 사용자 경험, 보안 위협에 노출시켰을 뿐이라고 비판합니다. 이는 로비스트, 정치인, 홍보 담당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소위 "애플세"를 비난했던 수많은 백만장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기 위한 시도일 뿐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소비자가 내는 세금이 아니라, 자신들이 전부 차지하지 못하는 세금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뿐입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

애플의 의뢰를 받아 Analysis Group의 경제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수수료 인하 이전 3개월 동안 유럽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앱 개발자들은 수수료율이 대폭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유료 앱 또는 특정 인앱 구매)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 2021년부터 수수료율을 30%에서 15%로 낮춘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에도 가격 인하를 보인 앱은 5%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 수수료 인하로 인한 이익은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유럽 외 개발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수료율이 낮아졌음에도 개발자들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상했으며, 91%의 제품 가격이 유지 또는 인상되었고, 이는 전체 거래의 94%를 차지합니다. 가격 인하가 발생한 경우에도 수수료 인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수료 인하로 인한 이익의 86% 이상이 유럽 외 개발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결론

누군가 애플세를 비난할 때, 그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애플의 사업 관행에 대한 진정한 불만인지, 아니면 단순히 더 큰 이익을 차지하려는 욕심인지 말입니다. 돈의 흐름과 데이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맺음말

결국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정책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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